기업 인터뷰 정리
1. 알칸타라의 탄소배출량 요구와 기업 내부 반응
알칸타라가 탄소배출량 데이터를 요청했을 때, 기업 내부에서는 상당한 부담을 느꼈다. 탄소 배출량 산정 자체가 복잡하고 어려운 작업이었으며, 중소기업 입장에서 단독으로 해결하기 힘든 과제였다. 특히, 에너지 기계 효율성 문제와 기존 데이터 부족으로 인해 초기 대응이 쉽지 않았다.
알칸타라가 탄소배출량을 요구한 이유는 단순한 규제 이행(CSRD) 때문이 아니라, 친환경 브랜딩과 자체 환경 목표 달성을 위한 것이었다. 이에 따라 기업 내부에서는 일단 기존의 데이터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했다.
2. 탄소배출량 요구 형태
알칸타라는 스코프별 탄소배출량 데이터를 요구했다. 즉, 기업의 사업 경계를 포함한 총 배출량뿐만 아니라, 세부적으로 Scope 1, 2, 3 데이터도 필요했다. 이는 기업 입장에서 상당한 부담이 되었으며, 외주 공장과 재료 조달 업체들까지 데이터를 수집해야 하는 상황을 초래했다.
3. 탄소배출량 측정 전략
기업은 산업별 평균 계수를 활용하여 탄소배출량을 산정했다. 그러나 이는 기술 기밀 유지 문제와도 연결되어 있다. 예를 들어, 열 에너지를 낮게 유지하는 기술을 적용한 솔루션을 개발한 상황에서 감소한 탄소배출량 데이터를 공개하는 것은 곧 기술 유출로 이어질 위험이 있었다. 또한, 섬유 산업의 특성상 배치 생산 방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개별 제품별 탄소배출량을 산정하는 것도 어려운 점이었다.
특히, 섬유 폐수 처리 방식의 경우, 개별 기업이 아닌 공동 집하장에서 처리하는 경우가 많아 탄소배출량을 개별 기업 기준으로 구분하는 데도 어려움이 있었다.
4. 데이터 수집 과정과 어려움
각 스코프별로 데이터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외주 공장과 원재료 조달 업체들로부터 데이터를 받는 것이었다. 직접 전화를 걸어 기계 효율성이나 에너지 사용량을 묻는 방식으로 데이터를 수집했으며, 이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 그린웨어는 좋은 네트워크를 유지했기 때문에 가능한 점이었다. 외주 공장, 협력사들과의 관계가 좋지 못하면 이는 이뤄지기 힘들다.
5. 정부 지원 사업 활용
기업은 2023년 아셈중소기업친환경혁신센터의 중소기업 탄소중립 전환 컨설팅 지원사업에 참여했다. 해당 사업을 통해 전국적으로 사례 발표를 진행할만큼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특히, 컨설팅 기관에서 많은 질문을 던져준 점이 유익했으나, 결국에는 기업이 자체적으로 연구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이 더 도움이 되었다.
기업은 지원 사업을 통해 맞춤형 탄소배출량 산정 툴을 제공받았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제공된 모델은 엑셀 형태였으며, 이 방식으로 산출된 탄소배출량은 상당히 부정확했다. 또한, 기업 내부 화학 데이터를 공개하는 것은 기밀 유지 문제와 연결되므로, 이를 활용하는 데도 한계가 있었다.
6. 탄소배출량 데이터 관리 및 비용
기업 내부에서는 별도의 전담 인력을 두고 탄소배출량 데이터를 관리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중소기업 입장에서 전담 인력을 배정하는 것은 치명적인 부담이었기 때문이다.
연구 개발비로 상당한 비용을 투자했으며, 에코앤파트너스를 통한 컨설팅에서도 많은 비용이 사용되었다. 그린웨어는 다른 기업들보다 탄소배출량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었으나, 국내에서는 아직 이러한 데이터를 실질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기업이 많지 않았다.
7. 탄소배출량 데이터가 사업에 미친 영향
유럽 시장에서는 탄소배출량 데이터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었으며, 한국에서도 기후 감수성이 심각해지면서 관심이 증가하는 추세였다.
그러나 한국 섬유 산업은 아직 경쟁력이 아쉽고, 섬유 산업의 폐기물 문제는 여전히 해결이 어렵다. 또한, 친환경에 대한 관심은 주로 브랜드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소비자의 니즈로 100% 친환경 브랜딩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플러스 알파 마케팅 처럼)
8. 중소기업과 탄소배출량 관리의 어려움
섬유 산업은 인증이 많고, 인증 비용과 갱신 비용이 상당히 많이 든다. 또한, 관련성이 높은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으며, 외주 공장을 활용할수록 데이터 수집이 더 어려워지는 문제가 있다.
컨설팅 과정에서도 데이터 파일을 수작업으로 관리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결국 이는 많은 인력과 시간이 소요되는 방식이었다. 유럽 및 해외에서는 MOU가 중요한 계약 형태로 자리 잡았으나, 한국에서는 이러한 계약 관리가 다소 허술한 상황이었다.
중소기업들의 솔루션 접근 방식 또한 "안 되면 사람을 바꾸자"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깊이 있는 연구와 인내력이 부족한 경향이 있었다.
9. 향후 과제
현재 한국에서 탄소배출량을 실질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기업이 많지 않으나, 기후 변화에 대한 감수성이 증가하면서 기업들도 점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중소기업들이 탄소배출량 데이터를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과 표준화된 솔루션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즉, 기업의 생존을 위해서라면 필요한 부분이 많지만 아직 한국에서 무대가 안 꾸면진 상황이다.
9. 기타
경기사회적경제원의 인프라는 최고 수준으로 평가되며, 이를 활용한 지원과 협력을 활용해봐라!